서브배경
서브이미지

진료시간안내

  • 월화목금 08:30 ~ 18:30
  • 수요일 08:30 ~ 13:00
  • 토요일 08:30 ~ 14:00
  • 점심시간 13:00 ~ 14:00

일요일/공휴일 휴진

031-966-0333


건강칼럼

홈으로_ 커뮤니티_ 건강칼럼

제목

환절기에 더 심해지는 '질염'...방치하면 난임까지?

image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쉽게 저하되면서 여성의 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쉽다. 특히 '여성의 감기'라 불리는 질염은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성인 여성의 50% 이상이 평생에 한 번은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염은 냄새, 가려움 등 불편한 증상이 있어도 초기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는데, 방치하면 만성화될 수 있고 방광염, 골반염, 난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질염의 원인과 유형, 주요 증상 및 예방법을 차례로 짚어본다.

환절기에 질염 흔한 이유...질 내 약산성 환경 무너져 감염 위험↑
질염은 여성의 외음부인 질에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이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모든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지만 특정 조건이나 생활습관에 따라 더 잘 나타날 수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 강미지 원장(여노피산부인과의원)은 "질염은 초경 이후부터 폐경 이후까지 전 연령대의 여성에게 나타난다"라면서 "성관계가 잦은 20~40대 여성분들은 세균성 질염이 반복되는 편이고, 폐경기 이후에는 여성호르몬 결핍에 따라 주로 위축성 질염 형태로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질염은 요즘 같은 환절기에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강 원장은 "환절기에 면역력이 저하되면 질 내의 건강한 약산성 환경( ph 4.5~5.5)이 변화하기 쉽고,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방어력이 약화되면서 재발이 잦을 수 있다"라면서 "과도한 항생제 사용 역시 질 내부의 정상 세균 기능을 변화시켜 질염을 유발한다"라고 설명했다.

질염에도 종류가 있다? 감염성 vs 위축성 질염
흔히 질염을 하나의 질환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균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다르므로 구분이 필요하다. 질염은 크게 감염성 질염과 호르몬 변화로 발생하는 위축성 질염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감염성 질염에는 세균성, 트리코모나스성, 칸디다성 등 3가지 주요 유형이 있다.

세균성 질염은 젊은 연령대의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염으로, 질 내 좋은 유산균(락토바실러스)이 줄고 나쁜 혐기성 세균(가드네렐라 등)이 늘어나 발생한다. 주요 원인은 항생제의 과다 사용, 과도한 위생 습관, 성관계 등이다. 묽으면서 회백색을 띠는 질 분비물, 약간의 가려움, 성교통, 생선 비린내와 같은 냄새가 날 수 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트리코모나스라는 기생충이 원인으로,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성병으로 분류된다. 무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녹황색의 농 같은 질 분비물이 나올 수 있고 악취를 동반한다. 화끈거리거나 배뇨 곤란을 호소하기도 한다.

칸디다 질염은 곰팡이균이 증식해서 발생하는데,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했을 때 발생하기 쉽다. 흔한 증상은 외음부와 질의 가려움증, 화끈거림으로, 배변 시에 통증을 동반할 수 있고 성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치즈같이 하얀 질 분비물이 나타날 수 있다.

위축성 질염은 위 3가지 질염과 달리 호르몬 저하가 원인이다. 폐경기 전후로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질 내벽이 얇아지고, 건조해져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질 점막의 탄력과 수분이 줄면서 질 내 유익균이 감소하고,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면서 발생할 수 있다.

질염, 방치하면 방광염·골반염·나팔관 폐색 위험도
질염은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방치하면 생각보다 큰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초기에는 단순한 가려움이나 분비물 증가 등으로 시작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염증이 방광이나 골반 내 장기로 퍼져 방광염, 골반염 등 2차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미지 원장은 "모든 질염이 골반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성병 원인균 중 임질균이나 클라미디아 균같이 골반염을 잘 일으키는 원인균이 자궁내부경관에서 번식하다가, 충분히 치료되지 못하고 자궁 내강으로 상행성 감염이 되면서 골반염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골반염증성 질환이 생기면 정자가 난자가 만나는 통로인 나팔관에 염증과 유착이 생기고, 나팔관이 막히는 나팔관 폐색으로 이어져 건강한 임신을 방해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질염의 원인균인 대장균 등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상행성 감염이 발생해 방광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질염 예방하려면…속옷·위생 습관부터 점검해야
질염은 다양한 원인균에 의해 발생하며, 그에 따라 치료 방식도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세균성 질염은 항생제, 칸디다 질염은 항진균제,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항원충제로 치료한다. 위축성 질염은 호르몬 저하가 주원인으로, 국소 에스트로겐요법이나 질 보습제 사용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질염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 관리와 면역력 유지가 핵심이다. 강미지 원장은 "항생제 장기 복용을 피하고, 평소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꽉 끼는 옷 착용을 피하고, 소변이나 대변을 본 후에는 질에서 항문 쪽으로 닦아야 한다. 해당 부위에 상처가 나지 않게 주의도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티라이너를 장시간 사용하기보다는 통풍이 잘 되고 흡습성이 좋은 면 내의를 자주 갈아입는 것이 좋고, 다수의 성 파트너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질염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전사진보기
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
다음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