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시간안내
- 월화목금 08:30 ~ 18:30
- 수요일 08:30 ~ 13:00
- 토요일 08:30 ~ 14:00
- 점심시간 13:00 ~ 14:00
일요일/공휴일 휴진
홈으로_ 커뮤니티_ 건강칼럼
"거북목·허리디스크, 비수술적 치료로도 개선될까?"[인터뷰]
현대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척추 질환은 고질적인 건강 문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척추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959만 여명으로, 2016년 대비 14.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시간의 좌식 생활, 스마트폰·pc 사용 증가 등으로 인해 거북목, 일자목, 허리 디스크를 앓는 젊은 층도 빠르게 늘고 있다.
척추는 몸의 중심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므로, 작은 이상이 생겨도 신체 균형이 무너지고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척추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척추질환의 원인,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법, 예방법은 무엇인지, 통증의학과 전문의 이동렬 원장(바로척마취통증의학과의원)의 설명을 들어봤다.
q.요즘 현대인에게 흔한 척추질환의 주요 증상이 궁금합니다.
요즘에는 목, 어깨, 허리가 늘 뭉쳐 치료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표적 질환인 거북목과 일자목은 목과 어깨 통증, 두통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특히 거북목이나 일자목이 되면 머리 무게가 고스란히 목뼈와 디스크에 부담을 주게 되는데, 이로 인해 디스크가 점점 손상되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결국 손끝 저림 같은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거북목이나 목 디스크가 있으면 목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이로 인해 긴장성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경 압박이 심해지면 혈류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어지럼증, 편두통도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 허리 통증, 다리 저림이 주요 증상입니다. 걸을 때 다리가 저려서 쉬어야 하는 분들은 척추관 협착증을 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q.관련 치료법으로는 도수치료, 약물치료, 수술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병원마다 치료 방식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같은 증상이라도 병원마다 치료 방법이 다른 이유는 환자분의 통증 정도, 신경 손상 정도, 증상의 지속 기간 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초기 디스크 같은 경우에는 약물 치료나 도수 치료 같은 보전적 치료로 좋아질 수 있지만, 신경 압박이 심하면 신경 차단술 혹은 풍선 확장술 같은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의사마다 치료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은 조금씩 다를 수 있겠습니다.
q.어느 수준까지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한가요?
대부분의 척추 질환은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좋아집니다. 초기라면 약물 치료, 도수 치료, 신경 차단술 등의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더 진행된 경우라면 신경 성형술, 풍선 확장술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 장애가 생기는 등 상태가 심각할 때입니다. 보행의 정도 차이도 고려됩니다. 걸을 때 약간 아픈 정도라면 일단 보존적 치료인 신경 차단술, 시술 정도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로 해결이 되지 않거나 힘이 많이 빠진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비수술적 치료에는 어떤 방법들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어떤 치료가 적합한지 궁금합니다.
우선 신경 차단술은 신경 염증을 줄여서 디스크나 협착증 같은 통증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체외 충격파 치료는 혈류를 증가시켜서 조직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근막 통증 증후군 같은 근육성 통증, 테니스 엘보, 족저 근막염, 각종 인대 질환에도 도움이 됩니다.
도수 치료는 척추 정렬을 맞추고 자세를 교정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거북목, 일자목, 혹은 척추 측만증 환자분들께 추천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운동 치료는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해서 재발을 막아주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환자분들의 상태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q.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수술을 추천하시나요?
대부분은 비수술 치료를 충분히 했을 때 좋아지지만, 몇 가지 경우에는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비수술 치료를 3~6개월 정도 했는데도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 팔다리의 힘이 빠지는 경우, 걸을 때 자꾸 넘어지는 경우, 대소변 장애가 생기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 보셔야 됩니다.
q.혹시 수술이 가능한 연령대가 따로 있을까요?
수술 시기는 연령보다는 증상의 심각도 혹은 신경의 손상 여부가 더 중요하게 고려됩니다. 시기를 놓치면 신경 회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는 게 좋습니다. 또 수술 후 재발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재활 운동이나 생활 습관들을 잘 관리하면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무조건 수술이 해답은 아니지만,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늦추기보다는 전문의와의 상의를 통해 적절한 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q.척추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면요?
척추 건강은 평소에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니터를 많이 보는 분들은 눈높이에 모니터를 맞추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앉아 있다가도 3~40분마다 한 번씩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 주면 좋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를 구부리지 말고 무릎을 굽혀서 들어 주어야 하고, 평소에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서 허리와 목을 잘 지탱해 주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앉아서 할 수 있는 'yw 운동'을 추천드립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목이 좀 뻐근하고 불편할 텐데요. 앉은 상태에서 팔을 y자 모양으로 쭉 뻗고, w 모양으로 팔을 어깨 뒤쪽으로 보내면서 가슴을 펴고 고개를 뒤로 젖혀 주면 등과 목에서 시원함이 느껴지실 겁니다. 이러한 운동을 평소에 꾸준히 해주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