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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뱃살, 당뇨병만 위험? 노년 치매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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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포드대 연구팀, 중년기 복부 비만과 노년기 뇌 건강 연관성 연구

복부비만, 뇌 백질 기능 약화시켜 기억력·집중력 등 인지 기능 낮아져

중년기부터 건강한 식단으로 복부 비만 관리해야

 중년 이후 뱃살이 늘어나는 현상은 흔히 '나잇살'로 불리며, 자연스러운 노화의 일부로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서 복부 비만이 단순 체형 변화를 넘어 뇌 건강을 위협해 치매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중년기 성인의 식생활과 허리-엉덩이둘레 비율이 뇌 기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중년기에 건강한 식사를 챙기고, 복부 비만과 거리가 멀수록 노년기 뇌 기능과 기억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영국에서 512명의 식단 데이터와 664명의 허리-엉덩이둘레 비율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이 중 허리-엉덩이둘레 비율은 복부 비만 정도를 알 수 있는 자료로써 수집되었다. 연구 시작 당시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48세였다. 이후, 식단 연구 그룹은 11년, 복부 비만 연구 그룹은 21년에 걸쳐 추적 연구가 진행됐다.

그 결과, 중년기에 복부 비만이 있었던 참가자는 복부 비만이 없던 참가자 그룹에 비해 뇌 백질의 기능이 떨어졌다. 뇌 백질은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같은 역할을 해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같은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중년기에 복부 비만이 있었던 참가자는 이 뇌 백질에 발생하는 손상이 비교적 커 신경 세포 간 연결이 약해졌다. 이 영향으로 작업 기억력과 실행 기능 같은 인지 능력도 떨어진 것으로 관찰됐다.

한편, 중년기 또는 중년에서 노년까지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 참가자는 뇌 기능이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뇌 속 기관 간의 기능 연결성이 높았으며, 뇌 백질의 상태도 양호하게 유지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중년기에 식단을 개선하고 복부비만을 관리하는 것이 노년기 뇌 건강 유지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연구 책임자인 옥스퍼드대 다리아 젠슨(daria jensen) 박사는 "건강한 식단과 복부비만 관리는 중년기에 시작해 노년까지 지속해야 뇌 백질 구조와 기능을 보호하고 인지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식습관과 비만 관리는 치매 예방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중년기 복부 비만과 식습관이 노년기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 association of diet and waist-to-hip ratio with brain connectivity and memory in aging)는 2025년 3월 국제학술지 '미국 의학협회 저널(jama network open)'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