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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생활 전 필수…초등·중학생 예방접종, 언제 무엇을 맞아야 할까?
새 학기를 준비할 때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교과서, 교복, 학용품 등 준비할 것들이 많지만, 빠뜨려선 안 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예방접종이다.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서둘러 확인하고 접종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입학생들이 반드시 맞아야 할 예방접종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어린 시절 접종했던 백신의 면역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한다. 특히 초등학교와 중학교 입학생들은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방접종은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서도 필수적인 조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초등학교 및 중학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필수 예방접종 항목을 지정하고, 비용을 지원해 적극적인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생, 4종 백신 접종해야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다음 네 가지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 5차 △ipv(폴리오) 백신 4차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2차 △일본뇌염 불활성화 백신 4차 또는 약독화 생백신 2차
1.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 – 5차
dtap 백신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를 예방하는 백신이다. 디프테리아는 목의 염증과 호흡곤란을 유발하며, 심하면 심장과 신경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 파상풍은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근육 경련과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백일해는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기침 발작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2. ipv(폴리오) 백신 – 4차
ipv 백신은 소아마비(폴리오)를 예방하는 백신이다.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척수와 뇌를 공격해 심각한 신경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마비를 일으킨다. 예방접종을 통해 국내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질병이지만, 감염 예방을 위해 접종이 필수적이다.
3.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 2차
mmr 백신은 홍역,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풍진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홍역은 고열과 발진,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전염성이 강한 감염병이다.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은 침샘에 염증을 일으키며, 드물게 청력 손상이나 뇌수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풍진은 발진과 발열을 동반하며 임신 중 감염되면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 일본뇌염 백신 – 불활성화 백신 4차 또는 약독화 생백신 2차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심한 경우 뇌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드물지만 뇌염이 발생하게 되면 사망률이 30% 정도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예방접종은 불활성화 백신 4차 또는 약독화 생백신 2차 중 하나를 선택해 접종하면 된다.
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사 현민숙 원장(현민숙소아과의원)은 "불활성화 백신과 약독화 생백신은 종류에 따라 접종 시기와 횟수가 다르므로 추가 접종 전에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불활성화 백신의 경우, 1회 접종 후 1개월이 지나면 95%의 유효 항체가 형성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라며, "따라서 접종을 모두 완료하기 전에 감염될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중학교 입학생, 3종 백신 추가접종 필수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다음 세 가지 백신의 추가접종이 필요하다.
△tdap(또는 td) 백신 6차 △일본뇌염 불활성화 백신 5차 또는 약독화 생백신 2차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1차
1. tdap(또는 td) 백신 – 6차
tdap 백신은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를 예방하는 백신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에 접종했던 dtap의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사 김경남 진료전문의(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는 "dtap 기본 접종 3회를 포함하여 추가 2회 접종을 완료한 후, 중학교 입학 전 tdap 백신 1회를 추가 접종해 총 6회 접종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단, 백일해 백신(tdap) 접종이 금기인 경우, td(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을 접종한다.
2. 일본뇌염 백신 – 불활성화 백신 5차 또는 약독화 생백신 2차
일본뇌염 백신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도 접종이 필요하지만, 완전한 면역을 형성하기 위해 중학교 입학 전 추가접종이 권장된다. 예방접종 방식은 불활성화 백신 5차 또는 약독화 생백신 2차 중 선택할 수 있다.
3.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 1차
hpv 백신은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암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질병관리청은 중학교 입학 전 여학생들에게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으며, 권장 연령인 12세에 1차 접종, 6개월 후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이형근 원장(리즈산부인과의원)은 "현재 국가예방접종에서는 4가 백신을 지원하지만, 9가 백신은 4가 백신보다 더 많은 바이러스 유형을 예방할 수 있다"라며, "이미 4가 백신을 접종한 경우라도 필요에 따라 9가 백신 추가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