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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초기, 감기와 구별 어려워...'이런 증상'이 특징
폐렴은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 등 다양한 종류의 균이 폐로 침투해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 증상으로 오인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지만 기류나 기흉, 폐농양이 동반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병이다.
사망률은 증가 추세다. 2023년에 폐렴으로 사망한 환자 수는 29,422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약 2.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이나 심장질환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이다. 특히 요즘같이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합병증으로 인한 2차 폐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매우 비슷하다. 흔한 증상인 만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백신 접종 등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폐렴 초기, 감기와 증상 비슷해...고령자는 주의해야
폐렴은 발생 초기에는 감기와 증상 구별이 어려울 수 있다. 감기는 상부 호흡기계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급성 질환으로, 인후통이나 콧물, 기침, 미열 등 대부분 증상이 가볍고 특별한 치료 없이 1주일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호흡기 증상과 함께 고열이 계속되거나 누런 가래가 동반되고, 가슴이 찢어질듯한 심한 기침이 낫지 않는다면 폐렴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만약 이유 없이 기운이 없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졸음이 온다면 폐렴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최 교수는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은 합병증으로 2차 폐렴이 발생하기 쉽다"라면서 "폐렴이 발생하면 인플루엔자만 있을 때보다 치료도 어렵고 사망률도 급격히 올라가 매우 위험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폐렴에 걸리면 두통이나 근육통, 관절통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폐의 염증이 광범위하게 발생하면 산소 교환 장애가 발생해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흉부 x선 촬영으로 진단...치료 근간은 항생제 투여
폐렴은 일반적으로 흉부 x선 촬영으로 진단한다. 최 교수는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자세히 확인하려면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를 시행하기도 한다"라면서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기 위한 객담 배양검사를 비롯해 혈액 및 소변 혈청 검사를 시행한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 배양검사를 하더라도 균이 확인되기까지는 최소 3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에겐 우선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한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는 "환자의 상태나 원인균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항생제는 2주가량 투여한다. 폐렴이 완치되기까지 기침, 객담, 통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진해제, 거담제, 진통제 등을 같이 투여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폐렴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지 않지만, 결핵성 폐렴이나 자가면역성 폐렴의 경우 폐섬유화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폐렴은 통원 치료를 할 수 있지만, 고열이나 호흡곤란이 지속되고 탈수를 동반한다면 입원이 필요하다. 또한 1세 미만 영유아 폐렴인 경우, 고령자인 경우, 패혈증이 의심되는 경우, 당뇨나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50세 이상부터 유병률 늘어...'폐렴구균 백신' 접종 효과적
폐렴은 나이가 들수록 걸리기 쉬운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후부터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책으로는 백신 접종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최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의 경우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면서 "미접종자와 비교 시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백신으로 폐렴을 100% 예방할 수는 없지만, 폐렴구균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난다. 최 교수는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라면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예방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가질 것을 권한다. 평소 구강 청결에 신경 쓰고, 노인이나 소아의 경우 목욕 후 재빨리 물기를 닦아내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최천웅 교수(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서민석 교수(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