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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고기 줄여야 할까? 돼지고기, 고령층 신체·인지 노화 지표에 '긍정적'
채소 위주 식단을 유지하면서 최소 가공된 돼지고기를 섭취해도 콩류를 섭취했을 때와 동등한 수준의 노화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다코타주립대(south dakota state university)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붉은 육류가 포함된 식단이 대사 및 신체 노화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노년기 건강을 위해 무조건적으로 붉은 육류를 배제하기보다는, 가공을 최소화한 살코기를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36명을 대상으로 18주간 무작위 교차 급식 시험을 진행했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채소와 통곡물 위주의 '식물성 지향 식단'을 기본으로 제공하되, 주 단백질 급원을 다르게 배정해 8주간 섭취하도록 했다. 한 그룹은 식단에 최소 가공된 돼지고기를 하루 162g 포함해 섭취했고, 다른 그룹은 동일한 식단 구성에서 돼지고기 대신 렌틸·병아리콩 등 콩류 331.6g을 통해 같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했다. 이후 2주간의 휴지기를 거쳐 이전 식단의 영향을 배제한 후 식단을 맞바꾸어 진행했다. 모든 식단은 미국 식생활 지침(dga)을 준수했으며, 연구팀은 두 식단이 노화와 관련된 인지, 대사, 신체 건강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두 식단 모두에서 대사 건강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복 인슐린 수치는 돼지고기 섭취 기간과 콩류 섭취 기간 모두에서 연구 시작 전보다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체중 역시 두 식단 기간 모두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혈관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진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돼지고기를 섭취했을 때가 콩류를 섭취했을 때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높았다.
신체 기능과 인지 관련 지표에서도 붉은 육류의 부정적인 영향은 관찰되지 않았다. 참가자들의 악력과 의자에서 일어서기 수행 능력은 육류 섭취 기간 중에도 저하되지 않고 잘 유지됐다. 인슐린 감수성 지표인 'spise'는 돼지고기 섭취 후에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소 가공된 붉은 육류가 포함된 식단이 노인의 근육 기능 유지와 대사 건강 개선에 있어 식물성 단백질 식단만큼이나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붉은 육류 섭취 시 우려되는 부정적 영향이 가공육이나 고지방 식단과 혼동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 붉은 육류라도 최소한으로 가공하고 지방이 적은 부위를 채소, 통곡물 등과 함께 균형 잡힌 식단 내에서 섭취한다면, 노년기 근력 유지와 대사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를 주도한 사우스다코타주립대 물 데이(moul dey) 교수는 "건강한 노화는 단순히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넘어 근력과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연구는 식물성 지향 식단 내에서 최소 가공된 돼지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노인들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면서도 건강 지표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effects of minimally processed red meat within a plant-forward diet on biomarkers of physical and cognitive aging: a randomized controlled crossover feeding trial│식물성 중심 식단 내 가공되지 않은 붉은 육류가 신체 및 인지 노화 지표에 미치는 영향)는 2025년 12월 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디벨롭먼츠 인 뉴트리션(current developments in nutritio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