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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한 줄 알았는데 심근경색?"... 생명 위협하는 '가슴 통증' 구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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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통증이 생기면 심장에 관련된 문제는 아닐까 겁이 날 수 있다. 실제로 가슴 통증은 응급실을 찾게 하는 흔한 증상 중 하나지만, 모든 가슴 통증이 위험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근경색이나 협심증과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근육통을 환자 스스로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체한 느낌이 들어 소화제만 먹다가 '골든타임'을 놓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반대로 단순 근육통에도 응급실을 찾아 불필요한 검사를 받는 경우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사망원인 2위는 심장질환으로 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어떤 심장질환들이 특히 위험한지, 그런 심장질환들의 전조증상과 특히 위험한 가슴 통증의 특징과 구별법에 대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전승엽 원장(잠실에프엠의원) 도움말로 자세히 살펴본다.

심근경색 '골든타임' 3시간… 지나면 심각한 후유증, 사망 가능성도
심장 질환은 심장을 통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관상동맥 질환', 그리고 심장 자체의 문제가 생긴 '판막 질환'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관상동맥 질환은 돌연사의 위험을 높이고, 생존하더라도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대표적인 관상동맥 질환으로 모두 심장을 통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전승엽 원장은 "협심증은 혈류가 일시적으로 부족한 상태이고, 심근경색은 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되는 상황"이라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심부전, 부정맥, 돌연사까지 이어질 수 있어 위험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협심증은 다시 안정형과 불안정형으로 나뉜다. 전 원장은 "안정형 협심증은 운동이나 스트레스 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휴식하면 호전되는 반면 불안정형 협심증은 휴식 중에도 발생하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심근경색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응급 상황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심근경색 '골든타임'은 통증이 시작된 이후 2~3시간 정도로 본다. 골든타임 안에 처치가 시작되면 심장의 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큰 후유증이나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협심증 역시 조기 치료가 예후를 좌우한다. 전 원장은 "치료가 지연되면 심장 근육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심부전, 만성 피로, 운동 능력 저하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며, "일부 환자에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부정맥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징은 쥐어짜고 턱·팔로 퍼지는 통증… 10분 지속, 식은땀·호흡곤란은 위험신호
따라서 협심증과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 질환은 초기 증상을 명확히 알아두어야 조기 대응할 수 있다. 특히 가슴 통증의 양상에 따라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전승엽 원장은 "우선 생명을 위협하는 가슴 통증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갑작스럽고, 이전과는 다른 강도의 통증이다. 특히 쥐어짜는 느낌의 통증, 턱이나 팔로 퍼지는 통증은 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다"며, "10분 이상 지속되거나 식은땀, 호흡 곤란이 동반되면 위험 신호로 보고 즉시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가슴 통증이 심장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 원장은 "가슴 통증은 역류성 식도염, 늑연골염, 근육통, 공황장애 등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숨 쉴 때 찌르는 느낌의 통증은 폐 질환, 움직일 때 느껴지는 통증은 근골격계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고, 특히 소화기계 질환은 심장 통증과 매우 유사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통증의 양상에 따라 모든 가슴 통증이 심장의 문제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판단하여 치료를 미루라는 의미는 아니다.

전 원장은 "통증만으로 자가 판단하기보다는 반드시 의학적 감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가슴 통증 이외에도 가슴이 답답하거나 눌리는 느낌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평소보다 쉽게 숨이 차거나 체한 것 같은 불편감 등도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주요한 전조증상이다. 전 원장은 "특히 당뇨 환자에서는 가슴 통증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상 발생 시 지체 없이 119 신고… 만성 질환 관리가 가장 확실한 예방법
앞서 설명한 가슴 증상이나 심장 질환의 전조증상이 나타났다면, 제1원칙은 지체 없이 119 신고 후 응급실을 이용하는 것이다. 전승엽 원장은 "'조금 쉬면 괜찮겠지'라는 판단이 가장 위험하다"며, "전조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안정을 취한 뒤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은 한번 발생하면 골든타임 이후에는 치료가 어렵고, 치료가 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따라서 발병 후 대처하는 것보다 발생 전 예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이런 심장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만성질환을 관리에 힘써야 한다.

전 원장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은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이라며, "이 질환들은 혈관을 서서히 손상시키며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평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서 이런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이미 앓고 있는 질환이 있다면 약물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전 원장은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야식이나 단 음식, 흡연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심장 질환 위험도는 크게 낮아진다"고 조언했다. 심장 질환은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질환이 진행된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을 때 관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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