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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밤에 무슨 일이?"… '수면다원검사'로 잠든 사이 찾아오는 질환 찾는다
밤에 충분히 잤는데도 아침이 개운하지 않고 낮 동안 졸음이 쏟아진다면 단순 피로가 아닌 수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고, 심한 경우 뇌졸중, 부정맥, 치매와 같은 중증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자는 동안 나타나는 일을 스스로 알아차리기는 힘들다.
이런 경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질환 여부를 정확히 진단받아야 한다.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낮에 졸음이 쏟아질 뿐 아니라 운전 중 잠에 들기도 하고 아침이 상쾌하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런 주간 증상만으로 진단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객관적 지표로 수면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수면다원검사 방법과 효과, 주의 사항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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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다원검사', 모든 수면 질환 진단 가능… 'ahi' 5점 이상이면 '수면무호흡증'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질환들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법으로, 실제로 잠을 자면서 시행하며 수면과 관련한 다양한 지표들을 확인한다. 수면다원검사의 '다원'이 여러 가지 항목을 의미하는 만큼 호흡, 뇌파, 안전도, 근전도, 심전도 등 다양한 지표들을 확인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호흡 지수에서 특이점을 나타낸다. 박상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수면다원검사 결과지에서 호흡 기류가 멈춰있는 경우가 많고, 코골이도 관찰이 되며 호흡이 멈추는 기간 산소포화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무호흡-저호흡 지수(ahi, apnea-hypopnea index)를 산출할 수 있는데, 이는 자는 동안 숨이 멎거나,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상태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측정한 지표다. 박 교수는 "ahi 수치가 5 미만인 경우 정상, 5 이상이라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수면다원검사는 모든 수면 질환, 수면 장애에 대한 검사와 진단이 가능하다. 박 교수는 "기면증, 특발성 과다수면증, 몽유병, 렘수면 행동장애 등도 모두 진단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수면다원검사 전 금식 필요 없어… 평소와 똑같이 준비하면 충분
수면다원검사를 할 때 얼굴과 몸에 여러 기계 장치를 부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생소한 기계 장치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수면다원검사는 어린아이들도 문제없이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고, 고통이 없는 검사법이다.
검사 전 준비 사항도 특별하지 않다. 그저 평소와 똑같이 생활하다가, 검사 당일 병원을 방문에 장치를 부착하고 평소처럼 잠들면 된다. 박상철 교수는 "그래도 검사 전 금식을 해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오히려 검사 전이라고 특별한 음식을 먹거나 금식하지 않는 편이 더 좋고, 평소 수면제를 복용 중이라면, 사전에 주치의에게 설명하고 똑같이 복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은 사전에 상담하여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술이나 카페인 등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음료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눈과 턱 주위에 장비가 잘 부착돼야 하므로 화장은 지우고, 남성의 경우 수염도 깔끔히 면도하는 것이 좋다.
정확한 진단, 보험 적용 위해 '수면다원검사' 필수… '스마트 워치'로 대체 불가
수면다원검사가 특별한 준비 없이 간편히 받을 수 있는 검사임에도 불구하고, 잠자리가 바뀌어 잠에 들지 못하는 경우, 소아인 경우, 거동이 불편해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우를 우려하는 환자들이 있다.
그러나 수면다원검사실에는 일반 병실의 침대가 아닌 가정용 침대와 암막 커튼 등으로 최대한 편안한 수면환경을 조성하고 있고, 소아의 경우에도 보호자가 수면을 도울 수 있도록 보호자용 침대가 별도로 마련돼있다.
그럼에도 검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가정에서 시행하는 '간이형 수면다원검사'가 도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박상철 교수는 "간이 검사는 '산소 포화도' 위주로 몇 가지 간단한 지표만 확인할 수 있는 데다가 수면 단계를 알기 어렵고 불확실하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병원에 방문에 정식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개인의 수면 습관을 파악하는 용도로 '스마트 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발전하고 있어 수면다원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박 교수는 "있으면 도움은 되지만, 아직 한계점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하기 어렵다"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한 이후 보완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도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 적용 여부도 환자 입장에선 중요한 요소다.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양압기 치료'인데, 2018년부터는 건강보험 적용이 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할 수 있다. 그런데 건강보험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정식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확한 검사 결과를 받기 위해서도, 진단 후 장기적인 양압기 치료를 위해서도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행복한 인생을 말할 때 우리는 '잘 먹고, 잘 자는 것'을 먼저 꼽는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은 것이 사실. 특히 잠을 방해하는 요인 중 '수면무호흡증'은 잘 자는 문제를 넘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하이닥은 <대한수면호흡학회>와 함께 질환으로써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그리고 가장 확실한 치료법인 '양압기'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