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막히고 누런 콧물이 나며 머리까지 지끈거리는 증상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흔히 감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진다면 '축농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축농증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며, 심하면 다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축농증의 원인과 증상
축농증(부비동염)은 코 주변 얼굴뼈 안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고 분비물이 고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상기도 감염이지만, 치아 염증이나 임플란트 시술 이후, 혹은 곰팡이(진균) 등 다양한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속적인 코막힘과 누런 콧물
•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느낌
• 얼굴 통증이나 두통
• 후각과 미각 저하
• 장기간 이어지는 가래와 기침

축농증의 진단과 치료
이비인후과에서는 비내시경을 통해 1차적으로 축농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요할 경우 안면부 x-선이나 ct 촬영으로 부비동의 상태와 염증 범위를 정확히 진단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부비동 환기를 돕고 고여 있는 분비물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초기에는 항생제나 코 스프레이 등 약물 치료를 우선 시행합니다. 그러나 약물로 호전되지 않거나 만성화된 경우, 혹은 물혹이 동반된 경우에는 코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 이후에도 코 세척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며, 염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함께 개선해야 합니다.

생활 속 예방 방법
축농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조하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 담배 연기 등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식염수로 코안을 세척해 주는 습관은 코 건강 유지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축농증은 단순한 코막힘이 아닌 우리 건강의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스스로 감기라고 단정하지 말고,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조기 치료와 관리가 건강한 코와 일상 회복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