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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높이는 의외의 음식..."당뇨약 끊으려면 비만 치료해야" [인터뷰]
비만은 다양한 만성질환의 주요한 원인이다. 반대로 적정 체중을 잘 유지하면 만성질환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만성질환을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부르는 만큼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한 '비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과 전문의 박태운 원장(건강드림내과)은 "고도비만인 경우 대사증후군 발생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 반면, 체중을 15%만 감량해도 만성질환 약을 끊을 수 있는 확률이 40~50%나 된다"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만난 50대 비만 환자는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고 있었지만, 약 4개월간 비만치료를 한 이후 당뇨병 약을 끊게 됐고, 이후 고혈압 약도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만성질환 관리에서 비만 관리는 얼마나 중요한지, 또 비만 치료에 어떤 요소가 중요한지 박 원장에게 물었다.
q. 비만은 단순 체질일까요?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 질병일까요?
비만은 체질이기도 하지만, 심각도에 따라 병도 맞습니다. 최근 '비만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발견되고 있고 성장기에 비만하게 되면 성인이 될 때까지 비만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이런 선천적, 유전적 요인보다 훨씬 더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은 후천적인 생활 습관입니다.
q. 비만이 만성질환에 어떻게, 얼마나 영향을 주게 되나요?
현대인들은 아주 큰 의지가 아니면, 식습관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혈당을 많이 올리는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게 되면 결국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당뇨병이 생길 확률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고지혈증, 고혈압과 같은 대사증후군들도 식습관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진료 현장에서도 만성질환 환자분들을 보면 모두 비만인 것은 아니지만, 고도비만인 환자들은 대부분 만성질환을 앓게 됩니다. 물론 약 처방을 통해 일정 부분 관리가 가능하지만 결국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통해 비만을 관리하지 않으면, 질환 관리에 한계가 있습니다.
q.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들은 약을 끊는 것에 관심이 많을 텐데요?
만성질환 약들은 대부분 꾸준히 먹어야 하는 약들이기 때문에 계속 약을 먹고 싶어 하는 환자는 없을 겁니다. 대부분은 운동이나 식습관 관리를 통해 비만 관리를 시작해 보겠다고 말씀하시죠. 하지만 비만 정도가 심하거나, 만성질환의 심각성이 높을 경우에는 한 가지 방법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여러 가지 치료 요법을 병행하면서 비만이 관리가 되고 연관된 수치들도 좋아지게 되면 약을 끊어낼 수도 있습니다. 실제 통계 자료를 보면 체중의 7~10%를 감량하면 20~30% 정도는 약을 끊을 수 있고, 체중 15%를 감량하면 약을 끊을 수 있는 확률이 40~50%까지도 올라갑니다.
q. 비만 치료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부작용은 없을까요?
모든 치료에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부작용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불편감을 느끼는 환자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료 시에도 명확한 부작용과 일시적인 불편감을 명확히 구분 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편감도 지속되면 치료를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이나 sns 상담, 전화 상담 등을 통해서 꾸준히 체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담을 통해서 실제 진료가 필요한 상황임이 인지되면 내원해서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약을 바꾸어 처방하기도 하면서 치료를 유지하게 됩니다.
q. 겉으로 보기에는 비만하지 않은 '마른 비만'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실제로 비만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bmi라고 하는 체질량지수를 주로 기준을 삼게 되는데 '체성분 검사'를 해보면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환자는 체중은 bmi 수치 기준으로는 정상이지만, 체성분을 살펴보면, 근육량이 부족하고, 지방은 과도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마른 비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초과된 체지방은 감량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충분한 영양섭취와 근력 운동을 통해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겉 보기에 비만하지 않다고 생활 습관 관리에 힘쓰지 않게 되면, 추후에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초기에는 약물 처방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q. 비만 치료를 위해 꼭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 있다면요?
최근에는 비만이나 건강과 관련한 정보가 너무 많아서 어떤 음식이 살이 찌는지, 몸에 해로운 음식은 어떤 것인지 대부분의 환자들이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빵이나 과자와 같은 음식들은 혈당 관리에 나쁘다는 것은 대체로 알고 계시죠.
하지만 의외로 과일, 그리고 음료 종류를 특히 피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일도 최근에는 지나치게 달게 생산되어서 맛은 좋지만, 혈당 관리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음료 종류는 물과 차 종료를 제외하고는 끊어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실제로 흰 우유, 두유, 요거트, 주스와 같은 음료들이 생각보다 혈당을 많이 높이게 됩니다.
반면, 고기나 기름과 같은 지방 식품은 적정량 섭취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도 있는데, 비만 치료를 하면서 근 손실이나 근육의 위축을 막기 위해 단백질의 섭취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고단백의 식단을 유지하시기를 꼭 당부드립니다.
이외에도 최근 유행하는 간헐적 단식과 같은 식이요법 프로그램도 잘 실천하면서 운동 요법을 병행하면 어떤 약보다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