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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만 되면 따갑고 갈라지는 손···'주부습진'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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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습진은 주로 손과 손가락에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물이나 세제 등에 과도하게 접촉했을 때 흔히 발생한다. 특히 요즘같이 추운 겨울철에는 실내 난방 등 건조한 환경으로 인해 피부 장벽을 쉽게 메마르면서 주부습진이 악화되기 쉽다.

대부분 주부습진을 가볍게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부기나 물집이 생기고 병변이 더 넓게 퍼지면서 만성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한포진, 손 무좀과 같은 피부 질환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치료를 위해 감별진단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부습진의 주요 증상과 예방 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빈번한 물 접촉·자극성 물질이 원인···가렵거나 따가운 증상 나타나
주부습진은 물이나 세제, 혹은 자극적인 물질과 접촉이 잦은 주부나 주방장, 생선가게 종사자, 청소부, 의료인 등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또한 태열이나 아토피를 앓았던 병력이 있는 경우 민감한 피부로 인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마늘, 양파, 고춧가루, 날고기와 같은 식재료들에 의해 피부가 자극을 받아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남상호 원장(일산클린업피부과의원)은 "주부습진 초기에는 손끝이 거칠어지고 각질이 일어나며 만성기가 되면 손이 두꺼워지고 갈라지는 현상이 심해진다"라면서 "간혹 갈라진 피부에 세균 감염이 동반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증상들은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도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철에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주부습진으로 튼 손은 가려움과 홍반, 부종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따가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오래 방치하게 될 경우 더 넓게 번지거나 만성 주부습진이 된다. 남 원장은 "주부습진은 비교적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원인 물질을 철저하게 차단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재발 가능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포진 · 손 무좀과 헷갈리기도···주부습진과의 차이점은?
주부습진은 손에 나타나는 한포진, 손 무좀과 헷갈리는 경향이 있다. 먼저, 주부습진과 한포진을 구별할 수 있는 큰 차이점은 수포의 유무다. 한포진은 투명하고 작은 수포가 가려움을 동반하며 나타난다. 증상이 악화되면 수포가 합쳐져 크기가 커지고 색의 변화가 생기며, 수포가 터지면 진물과 딱지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지속될 경우 색소침착, 과각화증, 태선화, 손발톱 변형이 올 수 있는데, 수포 없이 피부가 건조하고 갈라지는 증상을 보이는 주부습진과는 차이가 있다.

손 무좀은 손에 생기는 무좀으로, 곰팡이균인 피부사상균으로 인해 피부 바깥층이 감염되는 증상이다. 주부습진과 구별을 하기 위해서는 진균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주부습진은 자극 물질과의 접촉으로 인한 자극성 접촉 피부염의 일종으로 감염과는 관련이 없다. 손 무좀은 손의 일부분에서 피부 허물이 벗겨진다는 점에서 주부습진과 구별된다.

주부습진 예방하려면···"자극 물질 접촉 줄이고 보습제 사용해야"
주부습진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꾸준한 보습과 환경 관리가 핵심이다. 손은 피지선이 적고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건조한 환경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극성 물질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남 원장은 "주부습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이나 세제와의 접촉을 줄이고 고무 제품, 향료, 금속 등에 대한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여 이들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반지나 시계를 착용한 부위는 습기나 접촉 물질이 잔존할 수 있는데, 금속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습진 증상이 매우 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자극성 물질과 접촉 후에는 피부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씻어야 하며, 염증의 원인이 되는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물로 손을 씻은 후에는 통풍을 통한 건조가 필요하다.

주부습진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에 대해 남 원장은 "설거지 등의 물 일을 할 때는 면장갑을 먼저 낀 후 고무장갑을 끼고, 자주 물이 닿지 않도록 가능한 한 일을 몰아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면서 "식기세척기나 로봇청소기를 활용해 물 일을 줄이는 것이 좋고, 손을 씻은 후 핸드크림을 듬뿍 발라주어 손이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때,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 손 소독제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주부습진 초기 단계에서는 장갑을 끼고 보습제를 열심히 바르는 것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보습제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라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남 원장은 "치료에는 흔히 스테로이드 연고가 사용되지만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스테로이드제는 대개 복용하지 않는다"라면서 "물집이 생기거나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습포요법을 같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만성적으로 되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회복하기까지 수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도움말 = 남상호 원장(일산클린업피부과의원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