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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부츠, 발 건강엔 독?..."신고 나면 '이것' 꼭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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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비가 거세게 내리고 있다. 현재 수도권 일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기상청은 이번 비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폭우가 이어지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레인부츠'를 착용한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레인부츠는 빗물로부터 양말과 신발을 보호하는 데 유용하지만, 발 건강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두껍고 딱딱한 레인부츠, 근육에 부담 줘
레인부츠는 빗물이 튀지 않도록 밑창이 높고 단단하고, 대부분 고무나 합성수지로 만들어져 무게가 상당한 편이다. 이처럼 무거운 신발을 신으면 걷는 동안 발에 힘이 많이 들어가 발 근육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특히 발바닥 전체로 지면을 쿵쿵 디디면서 걸으면 충격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고, 족저근막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져 관절 통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레인부츠는 밑창이 대부분 평평해 장시간 착용 시 족저근막이 지속적으로 긴장하게 되며, 이로 인해 족저근막염으로 이어질 위험도 높다. 실제로 밑창이 두껍고 평평한 레인부츠나 샌들을 자주 신는 여름철 7~8월에는 족저근막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아치를 지지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며 나타나는 질환이다. 정형외과 전문의 신승준 원장(곧바로병원)은 "족저근막염은 일반적으로 발뒤꿈치 통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 통증이 가장 심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족저근막이 연결된 발바닥 중간 부위에서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격렬한 운동 후나 장시간 걷고 난 뒤 며칠간 통증이 계속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빗물은 물론 공기까지 막아…무좀 주의해야
레인부츠는 빗물은 물론 공기의 흐름까지 차단한다. 이로 인해 내부에 땀이 차기 쉬워지고, 고온다습한 환경이 형성된다. 곰팡이균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되는 셈이다. 이처럼 장화 속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 피부의 각질층이 불어나면서 곰팡이균이 쉽게 기생하고 증식할 수 있다. 특히 맨발로 레인부츠를 신는다면 땀이 흡수되지 않아 내부가 더욱 습해지고, 그만큼 무좀이 생기거나 악화될 위험이 더욱 커진다.

피부과 전문의 김우진 원장(진피부과의원)은 "발 무좀은 주로 발가락 사이 간격이 좁은 3·4지간, 4·5지간 부위에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땀과 습기로 인해 피부가 하얗게 불거나 갈라지고,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불쾌한 발냄새가 동반되거나 가려움증, 하얀 각질인 인설이 떨어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무좀은 전염성이 있어 타인에게 옮길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여름철 무좀을 방치할 경우, 세균이 피부의 진피층과 피하조직까지 침범해 발생하는 '연조직염'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조직염은 7~8월 사이에 환자 수가 집중되는 대표적인 여름철 감염 질환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 괴사, 패혈증,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발 자주 벗고, 귀가 후에는 근육 풀어야
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게가 가볍고 굽이 낮은 레인부츠를 고르는 것이 좋다. 발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려면 너무 꽉 끼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넉넉한 크기를 선택해야 한다. 아울러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면양말을 신고, 양말이 젖을 것을 대비해 여분의 양말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되도록 장화를 벗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로 갈아 신어야 하며, 갈아 신을 신발이 없다면 자주 벗어라도 줘야 한다. 아울러, 장화는 최대한 말린 후에 다시 신어야 한다.

집에서는 피로감이 쌓인 족저근막, 즉 발바닥 부위를 마사지해 줘야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 김정석 원장(튼튼정형외과의원)은 '생수병 마사지'를 추천한다. 김 원장은 "500ml 생수병을 얼린 뒤, 발바닥으로 꾹꾹 밟아주면 아이싱과 냉찜질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며, "특히 발의 중앙 부위를 눌러주는 동작과 함께 종아리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키면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