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탓에 얼굴이 당기거나 피부가 건조해져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안구건조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분들이라면 더욱 힘들 수 있는데요. 요즘 들어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건조함으로 힘들고, 입안이 쩍쩍 마르는듯한 증상을 보인다면 단순 계절 탓이 아닌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 쇼그렌증후군이란?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액체를 분비하는 외분비샘에 림프구가 스며들어 침과 눈물과 같은 외분비물을 감소시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이에 따라 구강건조증,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며 더 나아가 손가락이나 피부 건선 등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유전적인 요소, 감염에 대한 이상 면역반응, 호르몬 문제 등의 다양한 발병 원인을 추측해 볼 수 있으며 만성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고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쇼그렌증후군, 어떤 증상 나타날까?
1. 안구건조: 자가면역 항체의 공격으로 눈물샘의 만성 염증이 생기게 되면서 눈이 쉽게 건조해집니다. 이에 따라 충혈이 잦아지며 눈곱이 잘 끼거나 뻑뻑해 통증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시력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구강건조: 입안이 타는 듯한 작열감이 느껴지거나 혓바닥이 갈라지고 충치가 생기기 쉬우며, 침 분비가 줄어들면서 음식을 씹고 삼키는 일상적인 식사조차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3. 코∙기도 점막의 건조: 코안이 마르면서 코피가 자주 날 수 있으며, 마른기침이나 연하곤란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위액 분비 저하: 위액 분비 저하로 인해 위축성 위염이 자주 발생될 수 있으며, 체외분비 기능 장애로 인한 질 분비 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쇼그렌증후군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인 레이노증후군, 류마티스관절염 등이 합병될 수 있으며 병의 진행 속도가 경과되면 간질폐렴이나 림프절 종창, 간질성신염 등 주요 장기에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있습니다.

쇼그렌증후군 검사
기존에는 안구와 구강의 건조 증상이 쇼그렌증후군 진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최근에는 병리학적으로 분비샘의 염증과 자가항체가 증명되면 건조 증세의 유무는 중요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쇼그렌증후군 검사로는 안과적 검사(쉬르머, 로즈뱅갈, 눈물샘 생검), 구강 검사(침 분비량 측정, 침샘 조영법 등), 혈액검사 등을 진행하며 최종적으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소견을 더해 종합적인 진단이 내려지게 됩니다.

입안이나 눈의 건조 증상이 2~4주 이상 지속된다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조 증상 이외에도 관절통이나 피부 이상 증세, 전신적인 피로감이나 쇠약감 등의 이상 증세가 동반될 수 있으니 컨디션 난조가 계속된다 하신다면 빠르게 내원하셔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