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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 환자, 치매·파킨슨병 등 신경퇴행 질환 위험 32% 높다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대규모 영국 바이오뱅크의 환자 추적 데이터를 활용해 수면 질환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다양한 수면장애 유형과 개별 수면 습관이 뇌 질환 발생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포괄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가치가 크다.
연구팀은 수면장애 진단을 받은 3만 32명과 수면장애가 없는 14만 7,321명을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수면장애 그룹은 일반인보다 신경퇴행성 질환 발생 위험이 32퍼센트 더 높았다. 특정 유형별로는 수면 중 이상 행동을 보이는 비렘수면 사건수면 환자의 위험도가 3.46배로 가장 두드러졌으며, 과다수면증은 2.79배, 수면무호흡증은 1.44배 높게 나타났다. 하지불안증후군의 경우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2.01배 높이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면장애 환자 중에서도 평소 아침에 잠에서 깨기 힘들어하거나 낮잠을 자주 자는 등 불안정한 수면 행동을 동반할 때 질환 위험은 더욱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불면증 환자 중 습관적으로 낮잠을 자는 그룹은 뇌 질환 위험이 2.85배까지 상승했으며, 주간 졸림증이 잦은 수면무호흡증 환자 역시 발생 위험이 1.90배 높았다. 반면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 양압기 치료를 꾸준히 받은 그룹은 뇌 질환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상적인 수면은 시냅스 가소성 유지, 기억력 통합, 뇌 대사 산물 제거 등 핵심적인 생리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수면장애로 인해 이러한 기능이 손상되는 현상이 신경퇴행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수면장애가 뇌 내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과정 역시 뇌 세포의 퇴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교신저자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이필휴 교수는 "수면장애와 관련된 수면 행동은 신경퇴행성 질환 위험을 나타내는 강력한 예측 인자로서 조기 예방 전략을 위한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특정 수면장애 하위 유형과 신경퇴행 현상을 연결하는 생물학적 기전을 탐구해야 한다"며 "원인 교정이 가능한 수면 행동을 표적으로 삼는 치료적 개입이 실제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평가하는 추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sleep disorders and sleep behaviors as predictors of neurodegenerative diseases: 신경퇴행성 질환의 예측 인자로서의 수면장애 및 수면 행동)은 2026년 2월 학술지 '알츠하이머스 앤 디멘시아(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