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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요실금 약 오래 먹는 중장년층 주의... '항콜린제' 장기 복용 시 심부전 2.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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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요실금, 알레르기 치료 등에 흔히 쓰이는 항콜린제(anticholinergic drugs,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차단하는 약물)를 많이 복용할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 신경생물학·돌봄과학·사회학부 난보 주(nanbo zhu) 박사팀은 스톡홀름에 거주하는 45세 이상 중장년 및 노년층 50만 8,273명을 대상으로 항콜린제 누적 복용량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주로 인지 기능 저하와 연관 지어졌던 항콜린제가 심장과 혈관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명확히 입증하여 일반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45세 이상의 스톡홀름 주민 50만 8,273명을 대상으로 최장 14년(중앙값 14.0년) 동안 추적 관찰하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항콜린제 누적 복용량을 '항콜린성 인지 부담(acb) 척도'를 활용해 1일 규정 용량(ddd) 기준으로 꼼꼼하게 산출했다. 이후 역 확률 가중 콕스 비례위험 모형이라는 통계 기법을 적용하여 약물 복용량과 새로운 심혈관 질환 발생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항콜린제 연간 누적 복용량이 가장 많은 그룹(365 ddd 이상)은 약물을 전혀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71%나 높았다. 구체적인 질환별로 살펴보면 심부전 위험이 2.7배로 가장 크게 뛰었다. 또한 부정맥 위험은 2.17배, 심근경색은 1.46배, 뇌혈관 질환 위험은 1.32배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물 복용량이 많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도 비례해서 커지는 뚜렷한 용량-반응 관계를 보여준다.

이러한 위험 수치는 참가자들의 연령, 성별, 생활 습관 및 기저질환 등 다른 위험 요인들을 모두 조정한 후에도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항콜린제의 특성이 심장 박동 조절 등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여러 질환으로 인해 항콜린성 약물을 중복해서 오래 복용하는 행위가 심혈관계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따라서 질병 치료를 위해 해당 약물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의료진의 신중한 처방과 부작용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연구를 이끈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난보 주(nanbo zhu) 연구원은 중장년층의 복합적인 약물 사용 실태를 지적하며 누적 복용량 확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약물 중 상당수는 노인과 다양한 복합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항콜린제에 대한 총 노출량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에 어떤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고자 했다"며 연구 배경을 밝혔다. 나아가 의료 현장에서 이러한 약물의 잠재적 심혈관 위험을 인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anticholinergic drug burden and incident cardiovascular events: a population-based study: 항콜린제 부담과 사고성 심혈관 사건: 인구 기반 연구)는 2026년 2월 국제 학술지 '비엠씨 메디신('bmc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