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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환자, 맥주·고기 평생 못 먹나?... 통풍 관리의 모든 것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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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이재명 원장

통풍, 식습관 중요하지만 약물 치료도 필수

재발 방지 위해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표현이 나올 만큼 고통스러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서 요산 결정이 관절에 쌓여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대사 질환으로, 한번 통증이 가라앉아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재발을 반복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그중에는 식습관 관리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맥주와 고기는 절대 먹으면 안 된다고 아는 환자들도 있다. 그러나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이재명 원장(류마내과의원)은 "식이요법이 통풍 치료에서 중요하지만, 식이요법만으로는 요산 수치를 충분히 낮추기 어렵고 장기적인 약물치료가 필수다. 따라서 식단 스트레스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기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에게 통풍의 진단과 재발 방지,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q. 특별한 증상 없이 요산 수치만 높아도 통풍인가요?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지는 고요산혈증이라고 해서 모두 통풍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통풍은 보통 요산 결정이 관절에 쌓여 심한 통증 발작을 일으킬 때 비로소 진단됩니다. 즉, 요산 수치가 높다고 바로 통풍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고, 통풍이나 요로결석 같은 증상이 없다면 당장 약물치료를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요산 수치가 정상보다 많이 높다면(7mg/dl 이상) 향후 통풍이 발병할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 생활습관 교정 등의 예방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요산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비만, 과음, 당뇨,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신장 기능 저하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런 요인들을 같이 교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원 당일에 혈액검사로 요산 수치와 관련 위험인자를 바로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관절 초음파나 관절액 검사를 통해 관절에 요산 결정이 있는지 평가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분들도 가족력이나 매우 높은 요산 수치를 갖고 계시면 정기적으로 요산 수치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도록 권해드립니다.

q. 통풍은 재발이 흔하다는데, 다시 발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통풍은 한번 앓고 나서도 관리가 잘되지 않으면 재발을 반복하기 쉬운 병입니다. 통증이 한번 가라앉았다고 해서 완치된 것은 아니며, 관절에 남아 있는 요산 결정이 또다시 염증을 일으켜 통풍 발작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혈중 요산 수치를 장기적으로 낮추어 유지하는 것이 재발 예방의 핵심입니다. 통풍 치료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급성 통풍 발작의 재발을 방지하고 요산 결정 침착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요산을 6mg/dl 이하로 낮추는 약물치료를 꾸준히 시행하여 요산 수치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혈중 요산 수치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면서 약물 용량을 조절하고, 관절 초음파로 통풍 결절의 변화도 추적 관찰하여 치료 효과를 면밀히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생활습관 교정도 재발을 막는 데 중요합니다. 과음이나 폭식을 피하고, 적절한 체중 유지와 운동, 혈압·혈당 조절 등을 통해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인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q. 통풍 약은 얼마나 오래 먹어야 하나요?
통풍은 고혈압·당뇨처럼 한 번 발생하면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입니다. 따라서 통풍의 근본 원인인 요산을 낮추는 약물(요산저하제)은 보통 장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요산을 낮추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통풍 발작의 재발을 예방하고 관절에 쌓인 통풍 결절이나 신장 결석 등의 합병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동안 약을 잘 복용하다가 임의로 중단하게 되면 다시 요산 수치가 올라가면서 증상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발작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통풍 치료는 단기 통증 완화보다 장기적인 요산 조절과 합병증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체중 감량이나 생활습관 개선으로 요산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의료진 판단하에 약을 줄이거나 중단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풍은 재발할 때마다 관절 손상이 누적되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약물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간·신장 기능 및 요산 수치를 점검하고, 주치의 판단하에 약물 용량을 세심하게 조절하면 부작용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q. 통풍 환자는 맥주나 고기를 절대 먹으면 안 되나요? 식이요법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통풍 환자분들이 식단 관리에 대해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데요, 음식 조절만으로 통풍을 완치하거나 요산을 충분히 낮추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식사 조절만으로 혈중 요산을 약 1mg/dl 정도밖에 낮추지 못하며, 목표 요산 수치인 6mg/dl 미만으로 유지하려면 결국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물론 무엇을 드시느냐에 따라 통풍 발작 유발 위험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식단 관리도 중요합니다. 퓨린이 많이 함유된 붉은 육류나 등 푸른 생선 등의 음식, 술은 몸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어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과량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특히 맥주와 도수가 높은 증류주는 포도주보다 통풍 발작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 가급적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음식만 가려 드신다고 통풍이 낫는 것은 아니므로 과도한 식단 스트레스는 줄이시는 게 좋습니다. 통풍 환자분들에게는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기본이며, 금주와 함께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신 물이나 무가당 음료를 충분히 드시고, 채소 위주의 식단을 권장 드립니다. 연구에 따르면 커피나 저지방 우유,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은 오히려 요산 수치를 낮추고 통풍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적정량 섭취하셔도 좋습니다.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이러한 식습관 개선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통풍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통풍도 유전 영향이 큰가요?
통풍은 부분적으로 유전적 소인을 가진 질환입니다. 가족 중 특히 아버지가 통풍을 앓은 경우 자녀도 통풍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통풍의 원인 중 유전적 요인이 차지하는 부분은 약 10% 미만으로 보고되지만, 가족력 있는 분들에게서 통풍이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통풍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후천적인 요인도 매우 중요합니다. 즉, 식습관, 음주, 비만, 스트레스 관리 등을 잘하면 가족력이 있어도 통풍을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유전적 소인이 없더라도 비만하거나 퓨린이 많은 식습관, 고혈압·당뇨 같은 대사질환이 있으면 통풍이 생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위험을 인지하고 미리 관리하는 것입니다. 가족 중 통풍 환자가 있다면 아직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건강검진 때 요산 수치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체중 관리도 통풍 발작 감소에 중요한가요?
네, 체중 관리는 통풍 환자분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비만한 경우 요산 수치가 쉽게 높아지고 신장에서 요산 배출이 잘되지 않아 통풍이 악화되기 쉽습니다. 실제로 체중이 많이 나간다는 것 자체가 요산 수치를 높이는 원인이 되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식사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금식하거나 갑작스럽게 살을 빼는 급격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몸의 산성도 증가로 요산 배출을 방해하여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대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식이 요법으로 천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급성 통풍 발작 중에는 통증 때문에 운동하기 어렵지만, 증상이 없을 때 꾸준히 운동하여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통풍의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체중을 5~10% 정도 줄이면 요산 수치와 통풍 발작 빈도를 모두 감소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체중 감량은 혈압, 혈당, 지질 수치 개선 등 전반적인 건강에 이로워 통풍 환자들의 대사증후군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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