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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변비·설사 반복.."과민성대장증후군, 유형별 맞춤 관리가 핵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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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화기내과 전문의 박대원 원장

만성 복통, 배변 이상 반복.. 단순 스트레스성 아닌 복합적 기능성 장 질환

설사형·변비형 등 증상 유형별 맞춤 치료 및 생활습관 교정이 필수

복통과 배변 습관 변화가 반복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흔히 '스트레스 때문'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장운동 기능, 장 민감도, 장내 미생물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발생하는 기능성 장 질환이다. 설사형, 변비형, 혼합형 등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 유형에 따라 관리 방법도 달라진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박대원 원장(하남안심내과의원)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만성적인 질환이지만, 제대로 진단받고 꾸준히 관리하면 큰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과 개인별 맞춤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과 함께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과 진단, 치료 방법, 그리고 방치하면 안 될 위험 신호까지 상세하게 살펴봤다.

q.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스트레스가 원인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맞나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에 구조적 이상이 없는데도 만성적인 복통과 설사∙변비 등의 배변 이상이 반복되는 기능성 장 질환입니다.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는 있지만, 원인을 단순히 스트레스 하나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장의 운동 기능 이상, 장 민감도 증가, 장내 미생물 불균형, 뇌-장 축(brain-gut axis) 이상 등 여러 복합 요인이 작용하며, 특정 식품에 대한 과민 반응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q.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특별한 검사가 필요한가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통과 배변 습관 변화 같은 임상 증상을 바탕으로 진단합니다. 다른 기질적 질환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시 혈액 검사, 대변 검사, 대장 내시경 등을 통해 염증성 장 질환, 감염성 장염, 대장암 등을 감별합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진단 방법은 '로마 iv(rome iv) 진단 기준'으로, 다음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하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①  지난 3개월간 최소 주 1회 이상 복통이 반복
②  다음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반
       • 배변과 관련해 복통이 시작되거나 완화
       • 배변 횟수 변화(설사 또는 변비)
       • 대변 형태 변화(무른 변 또는 딱딱한 변)
③  위의 증상들이 최소 6개월 전부터 시작돼 최근 3개월 이상 지속

q. 과민성대장증후군도 종류가 있나요?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궁금합니다.
주요 증상에 따라 설사형(ibs-d), 변비형(ibs-c),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혼합형(ibs-m), 그리고 어느 쪽으로도 분류되지 않는 미분류형(ibs-u)으로 나눕니다. 분류된 아형에 따라 약물 치료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데, 설사형에는 설사 완화제를, 변비형에는 변비약을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다만 모든 유형에 식단 조절과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q.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오해나 실수는 무엇인가요?
가장 흔한 오해는 "스트레스성이라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것입니다. 물론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진단을 통해 다른 심각한 질환이 아닌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특정 음식을 무조건 피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거나 증상 관리에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비전문적인 정보를 참고하면서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참지 말고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q. 생활 습관과 식단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게 생활 습관과 식단 조절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명상이나 취미 활동을 통한 스트레스를 관리가 필요합니다. 식사는 일정한 시간에 소량씩 자주 하는 것이 좋고, 급하게 먹는 습관은 피해야 합니다. 또 커피, 술, 유제품, 고지방 음식, 밀가루, 탄산음료, 요거트 아이스크림, 과일주스 등 개인별로 증상을 유발하는 식품을 관찰해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fodmap(포드맵)이 높은 식품을 제한하는 저포드맵 식단이 효과적인 관리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변비형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되고, 규칙적인 운동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도와 장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q. 치료에는 어떤 약물들이 주로 사용되나요?
과민성대장증후군 약물 치료는 증상 완화를 목표로 개인별 증상과 심각도에 따라 전문의와 상담 후 처방되며, 주로 다음과 같은 약물이 사용됩니다.
  • 진경제: 복통∙경련 완화
  • 지사제: 설사 조절
  • 변비약∙완하제: 변비 해결 및 배변 도움
  • 항우울제: 일부 약제는 저용량 사용 시 장 민감도 조절 및 통증 완화에 도움
  • 장내 미생물 조절제: 프로바이오틱스 등으로 장내 환경 개선
  • 신약: 최근 개발된 과민성대장증후군 전용 약물

q. 심리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심리치료도 도움이 될까요?
장과 뇌는 뇌-장 축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 같은 심리적 요인들이 장의 운동성과 민감도를 변화시켜 복통이나 배변 이상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심리 치료가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인지행동치료(cbt), 이완 요법, 최면 요법 등이 스트레스 관리와 장 민감도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약물만으로 증상 조절이 어려울 때 병행하면 효과적입니다.

q. 꼭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위험 신호도 있나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도 다음과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심각한 질환 가능성을 나타내는 위험신호로 볼 수 있어, 즉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 잠에서 깰 정도의 야간 복통이나 설사
• 혈변 또는 흑변
• 특별한 원인이 없는 체중 감소
• 빈혈
• 발열
• 50세 이후 새롭게 증상이 시작된 경우

또한 가족 중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에도 배변 문제나 복통 등의 유사 증상이 나타나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단정 짓지 말고 전문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q.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완치가 불가능한가요?
만성질환이지만 완치가 어렵다기보다는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질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꾸준한 생활 습관 개선, 식단 관리, 약물 치료를 통해 대부분의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질환의 특성상 재발 가능성이 있지만, 적극적인 관리로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증상 완화만큼이나 다른 심각한 질환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가까운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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