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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생활습관'이 만성질환된다... 관리는 '바로 지금'부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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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은 흔히 '침묵의 질환'이라 불린다. 발병 초기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런 만성질환들은 모두 '생활습관병'이라고 불리며,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질환을 악화시킨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생활습관만 잘 관리해도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해석된다.

내과 전문의 김태훈 원장(연세의원)은 "생활습관 관리는 우리 몸에 대한 가장 확실한 투자 전략이고, 그 투자 적기는 '바로 지금'이다"라고 말했다. 방치하면 산더미처럼 불어나는 고리의 빚이 되는 만성질환,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김 원장에게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투자 전략, 만성질환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들어본다.

q. 고혈압, 당뇨, 이상 지질혈증은 어떤 질환인가요?
세 가지 질환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서서히 진행되고,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초기 증상은 환자 스스로 알아차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다고 방치하게 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은 혈관 내 압력이 높아지는 상태로, 짜게 먹는 식습관, 비만,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이 주된 원인입니다. 당뇨병은 인슐린 작용에 이상이 생겨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이고, 이상 지질혈증은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입니다.

q. 세 가지 만성질환들이 동시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나요?
세 질환들은 모두 '생활습관병'입니다. 그래서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인슐린 저항성, 혈관 건강, 신진대사 문제 등에서 세 질환 모두 공통된 병태 생리가 작용하기 때문에 하나의 질환이 진단되면, 다른 질환에 대한 평가도 함께 진행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여러 만성질환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환자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런 환자들은 보통 운동량이 부족한데 고지방·고염분의 식사를 즐기고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 수면 부족, 흡연, 음주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한 질환이 다른 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q. 그래도 만성질환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어떤 증상이 있을까요? 진단 기준도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초기에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혹 민감하게 관찰하면 발견되는 증상들도 있습니다. 고혈압의 경우 두통, 코피,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당뇨병은 갈증, 잦은 소변, 피로감,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상 지질혈증은 그중에서도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을 특정하기는 어렵고, 대부분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됩니다.

따라서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혈압: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
• 당뇨병: 공복 혈당 126mg/dl 이상, 식후 2시간 혈당 200mg/dl 이상이거나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인 경우
• 이상 지질혈증: 총 콜레스테롤 240mg/dl 이상, ldl-콜레스테롤 160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 40mg/dl 미만, 중성지방 200mg/dl 이상의 기준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경우

q. 이런 만성질환을 동시에 약물로 치료하게 된다면 약물들이 서로 영향을 주는 경우는 없을까요?
약물 간에 서로 영향을 주는 약물 상호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 약 중 이뇨제를 포함한 것은 혈당 수치를 올릴 수 있고, 일부 당뇨병 약은 지질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 간 상호작용 가능성을 고려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잘 지켜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복용 간격이나 식전∙식후 복용 여부, 다른 건강기능식품과의 병용 여부 등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런 부분들도 의료진과 상의하여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약을 제때, 잘 복용하기만 하면 만성질환 관리에 문제가 없을까요?
처방받은 약을 잘 챙겨 먹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앞서 만성질환을 '생활습관병'이라고 알려드린 것처럼 오히려 약물보다 생활습관 교정이 더 핵심일 수 있습니다.

식사할 때는 짜고, 달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가공식품, 정제 탄수화물, 트랜스지방의 섭취는 줄이고, 식이섬유나 생채소, 좋은 지방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권장합니다. 무리한 수준의 운동보다는 몸 상태에 맞추어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q. 디지털 헬스기기들도 도움이 될까요?
최근에는 혈압계, 혈당계, 스마트워치와 이에 연동되는 디지털 애플리케이션 등이 잘 나와있기 때문에 제대로 활용하면 만성질환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혈압계와 혈당계의 경우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건강 수치가 자동으로 기록되고, 몸 상태에 따른 건강 수치의 추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합니다. 또, 진료 시에 의료진들도 환자의 건강 상태를 단순 문진이 아닌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효과적인 진료가 가능해집니다.

또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같은 제품들은 심박수와 활동량, 수면의 질을 기록해 주기도 해서 일상생활이나 운동 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드물지만 기계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고, 또 사용법이 잘못된 경우 실제 건강 수치와 오차가 크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술이 많이 발전하여 실제 건강 수치와의 오차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실제와는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수치를 참고하기보다는 혈당이나 혈압 등의 추이를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하기를 권합니다. 특히 연속혈당측정기의 경우에는 15분 이전의 혈당을 측정하기 때문에 이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q. 만성질환 예방 또는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의사로서 메시지를 전한다면요?
만성질환은 초기에 증상이 없어 방심하고 방치하기 십상이지만, 추후에 합병증이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반면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약물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도 생활습관 교정이 병행되면 복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성질환 관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입니다. 만성질환 관리에 가장 효과적인 시기는 지금부터임을 명심하고 꾸준히 관리하여 내 몸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투자를 해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