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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신장 손상에는 투석이 필수…복막투석, 혈액투석 차이는? [건강톡톡]
침묵의 장기 중 하나로 꼽히는 신장은 손상을 입어도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신장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더라도 이를 환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어느 정도 나타난 단계라면 이미 신장의 기능이 심각한 수준으로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신장은 일단 손상을 입으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병이 나빠지는 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에 발견했다면 식습관 개선과 혈당∙혈압 조절, 운동, 약물치료 등으로 조절이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 콩팥병 등이 손쓰기 어려울 정도로 진행된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는 치료가 바로 투석이다. 투석 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는 언제인지, 어떤 방식으로 시행되는지 하이닥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q. 신장 기능이 어느 정도로 나빠졌을 때 투석 치료를 해야 하나요?
투석은 사구체 여과율이라는 콩팥 기능 수치와 증상 등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요독 증상 등이 있거나, 사구체 여과율이 15 미만일 경우 투석을 고려하는데요. 일반적인 사구체 여과율이 120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12.5% 미만으로 떨어진 수준입니다. 투석까지 해야 하는 상황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저염∙저단백 식단 △유산소 운동 △당뇨병∙고혈압 조절 등이 필수이며,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신장 기능 저하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내과 전문의 김준현 원장(양산맑은내과의원)
q. 복막투석과 혈액투석의 차이는 무엇인지, 어떤 투석 방식이 더 나은지 알려주세요.
복막투석과 혈액투석은 각각 다른 장단점이 있는 방법으로, 무엇이 더 낫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복막투석은 관리만 잘 한다면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복막 유착이 심해 투석액을 투입하기 어렵거나 당뇨병으로 인해 혈당 조절이 어려울 수 있는 경우 복막투석이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혈액투석은 일정 시간 병원에 꼬박꼬박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불편이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투석 방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내과 전문의 정창호 원장(속편한내과의원)
q. 혈액투석을 해야 하는데 혈관이 막혔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혈액투석을 해야 하는 혈관이 막혔다면 병원에서 혈관을 뚫어야 합니다. 이렇게 혈관이 막히는 가장 흔한 원인은 혈액이 굳어서 덩어리진 혈전입니다. 혈전이 생기면 혈액의 흐름이 막히고, 투석을 해야 하는 혈관까지 막힐 수 있습니다. 이를 제거하고 혈관을 뚫기 위해서는 혈관 안에 카테터를 넣어야 하며, 심한 경우라면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혈전제 등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복용해 볼 수 있으며, 평소 혈압을 조절하고 흡연과 음주를 피하며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외과 전문의 이이호 과장(창원파티마병원)
q. 고혈압, 당뇨병이 있으면 신장이 나빠져 투석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당뇨병과 고혈압을 제대로 치료하거나 관리하지 않으면 혈당과 혈압이 평균보다 더 높은 상태가 지속됩니다. 이로 인해 콩팥 내 혈관이 손상되면서 혈액 속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만성 콩팥병에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압이 높아지면 심뇌혈관을 비롯한 전신의 혈관이 영향을 받아 혈관이 두꺼워지고 좁아지는데요. 이렇게 전신의 혈관이 손상되는 과정에서 모세혈관 덩어리인 사구체와 세뇨관으로 구성된 신장도 영향을 받고, 신장의 기능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내과 전문의 백은지 과장(근원의료재단 경산중앙병원)
q. 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는 임신이 어려울까요?
건강한 사람과 비교하면 임신할 확률이 낮기는 합니다. 다만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을 하고 있는 환자들이 임신과 출산을 하는 사례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산모의 건강 상태가 가장 중요한데요. 담당 의사와 상의해 복용하는 약을 조절하면서도 건강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만약 임신 계획 단계라면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고, 단백질 영양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임신이 되었다면 복용하는 약을 태아에도 안전한 약으로 바꾸고, 투석 횟수를 늘려 체내 요독 농도가 최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임신 중후반기에 들어 체중이 많이 늘었다면 복막투석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혈액 투석으로 전환해야 하는지 의사와 논의해야 합니다.
- 내과 전문의 박민선 원장(더맑은내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과 칼럼을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