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배경
서브이미지

진료시간안내

  • 월화목금 08:30 ~ 18:30
  • 수요일 08:30 ~ 13:00
  • 토요일 08:30 ~ 14:00
  • 점심시간 13:00 ~ 14:00

일요일/공휴일 휴진

031-966-0333


건강칼럼

홈으로_ 커뮤니티_ 건강칼럼

제목

"자주 더부룩한 속, 단순 소화불량 아닐 수도" 내과 전문의 노진수

image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증상이 있을 때면 일상생활에도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다른 질환 때문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 증상만으로는 감별이 어렵기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내과 노진수 과장(남양주 양병원)에게 소화기와 관련된 질환의 종류와 검사 방법, 그리고 관리법까지 자세히 들어 봤다.

q. 흔하면서도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드는 소화기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속 쓰림,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위장관 증상의 가장 흔한 원인은 '기능성 위장 질환'입니다. 기능성 위장 질환은 특별한 소화기계 질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으로 불편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기능성 소화불량과 과민성 장 증후군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식후 포만감이 심하거나 배가 쉽게 부르는 '식후 불편감 증후군', 명치 부위의 통증이나 타는 듯한 느낌이 있는 '명치 통증 증후군'으로 구분됩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복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배변 횟수와 대변 형태의 변화 등 배변과 연관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기능성 위장 질환은 원인 질환이 없다는 것이 특징인 만큼, △위·대장의 궤양 △악성 종양 △위식도 역류질환 △췌장·담낭 등의 질환이 없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위식도 역류질환도 흔히 불편해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가슴쓰림, 위산 역류 등의 증상이 있는데요. 이 외에도 만성기침이나 목의 이물감 등 식도 외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q. 일반적인 소화불량과 다른 증상을 보이기도 하나요? 병원에 가 봐야 하는 핵심 증상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증상만으로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정도도 다르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문진과 진찰을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혈액 검사 △내시경 △초음파 △ct 등의 영상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만약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갑자기 체중이 줄어든다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지는 경우, 구토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위나 장 출혈이 의심되는 경우, 위암·대장암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변비나 설사 증상이 심한 경우 등이라면 더욱 세밀한 검사를 받아 보고 원인이 무엇인지 감별해 봐야 합니다.

q. 위장 질환은 치료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특별한 소화기계 문제가 없는 기능성 위장 질환의 경우, 불편한 증상이 없다면 굳이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증상이 너무 심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소화불량이 있는 경우 필요에 따라 위장 운동 촉진제를 사용할 수 있고요. 위·십이지장 궤양이 있는 경우라면 프로톤펌프 억제제를 4~8주간 장기 복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화성 궤양이 있는 환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검사도 시행하는데, 이때 균이 검출되면 제균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증상이 자주 발생하거나, 내시경 검사에서 심한 역류성 식도염이 확인되는 경우 약물치료를 해볼 수 있는데요. 약물치료를 해도 증상이 심하거나 재발이 잦다면 항역류 수술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설사의 원인도 다양한데요. 변비약, 항생제, 술, 유제품 등의 특정 음식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설사의 원인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에 대한 치료가 우선돼야 합니다. 꼭 필요한 경우라면 지사제나 장운동을 감소시키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세균성 설사라면 항생제를 같이 사용하기도 하고, 탈수 예방을 위해 수분·전해질 보충이 시행됩니다.

변비가 심한 경우 흔히 변비약이라고 불리는 '완화제'라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변비약의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의 식습관이나 배변 양상, 기저질환, 부작용 등을 고려해서 처방하고 있고요. 이런 완화제에 반응이 없는 만성 변비 환자라면 배변장애 등에 대한 검사를 하고, 바이오피드백 등의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q. 위장 건강을 위해 특히 조심해야 할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 중에서도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역류 증상이 있다면 기름지거나 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요. 커피의 경우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마시지 않을 것을 권합니다. 또 과식하지 말고, 탄산음료나 맵고 짠 음식 등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변비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충분한 양의 수분과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고요, 설사가 있는 경우라면 유제품 등 설사를 유발하는 음식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요즘 유행하는 제로 음료 등의 재료로 사용하는 대체당도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먹지 않아야 합니다.

장이 예민한 환자라면 저포드맵(fodmap) 식단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소화나 흡수가 잘되지 않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식단인데요. 현실적으로 저포드맵 식단을 철저하게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밀가루로 만든 음식이나 액상과당이 많이 든 음식을 피하고, 유제품은 락토프리 제품으로 대체하면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위·대장내시경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검사를 꼭 받아야 할까요?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을 무서워하는 환자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위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또한 남성과 여성 모두 대장암·위암이 국내 발병률 3~5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이런 위암과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사망률을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위·대장 내시경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

내시경은 직접 눈으로 병변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검체를 얻는 조직 검사를 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입니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만 40세 이상부터는 위내시경을 2년에 1번, 50세 이상부터 분변 잠혈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 병력이나 가족력 등을 고려해 개인마다 권장되는 검사 주기는 차이가 있습니다.

q. 위장 질환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방법을 소개해 주신다면요?
위장 질환이 있을 때 적절히 약물치료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상시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과식하지 않아야 하며,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야식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금연과 금주를 하고, 너무 기름진 음식은 최대한 섭취를 줄일 것을 권합니다. 아울러 위암과 대장암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기획 = 임지윤 건강 전문 아나운서
도움말 = 노진수 과장(남양주 양병원 내과 전문의)



     
이전사진보기
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
다음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