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배경
서브이미지

진료시간안내

  • 월화목금 08:30 ~ 18:30
  • 수요일 08:30 ~ 13:00
  • 토요일 08:30 ~ 14:00
  • 점심시간 13:00 ~ 14:00

일요일/공휴일 휴진

031-966-0333


건강칼럼

홈으로_ 커뮤니티_ 건강칼럼

제목

임플란트로 '수면 무호흡증' 해결? 영국 최초 수술 사례 등장

image

지난 13일 영국 런던 대학 병원(university college london hospitals)에서 차세대 수면 무호흡증 치료 수술 두 건을 성공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설하신경 임플란트(hypoglossal implant)'라고 부르는 이 치료법은 혀 아래에 작은 기기를 심어 수면 중 원활한 호흡을 돕는 치료다.

수술을 담당한 영국 런던 대학 병원 수면 외과 전문의 라이언 친 타우 청(ryan chin taw cheong)은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the guardian)과의 인터뷰에서 "설하신경 임플란트가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하이닥은 국내에서 설하신경 임플란트 관련 특허를 출원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정훈 교수로부터 설하신경 임플란트의 장점과 국내 출시 전망에 대한 설명을 들어봤다.

adhd나 공황장애로도 이어지는 수면 무호흡증
수면 무호흡증이란 자는 동안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호흡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수면 무호흡증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기도 공간이 물리적으로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호흡이 막히는 것이다. 이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라고 한다.

수면 중 정상적인 호흡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양한 문제를 겪게 된다. 호흡곤란으로 여러 번 깨기도 하고 불면증을 겪기도 한다. 숙면을 취하지 못한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낮에도 심한 피로감을 느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

심한 경우 기억력과 감정을 조절하는 렘수면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adhd나 공황장애 같은 정신 질환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특히 수면 무호흡증은 코골이로 큰 소음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 본인뿐 아니라 동거인의 숙면도 방해할 수 있어 치료 필요성이 큰 질환이다.

혀 위치 조절하는 설하신경 임플란트…관리 부담 적어 양압기보다 편리
수면 무호흡증 치료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양압기라는 장치다. 양압기는 본체와 호스, 마스크로 구성돼 있다. 본체에서는 공기를 만들어내고 호스와 마스크를 통해 공기를 환자에게 전달한다. 환자의 코 혹은 입으로 유입된 공기의 압력은 환자의 기도가 좁아지는 것을 막아준다.

양압기는 모든 종류 수면 무호흡증 치료에 도움이 되며 효과가 확실한 치료 방법이다. 그러나 착용이 불편해 1년 이내 양압기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 비율이 20~30%에 달한다.

반면 이번에 영국 런던 대학 병원이 수술에 성공한 설하신경 임플란트는 가슴 쪽에 호흡 감지기를 두고 혀 아래쪽 신경에 작은 전극을 심는 것이 전부다. 이 전극은 신경을 자극해 혀 크기와 위치를 바꾸는 장치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전극으로 전류를 흘려보내면 혀 근육이 수축하면서 기도와 먼 앞쪽으로 움직인다. 덕분에 기도가 충분히 확보되고 원활히 호흡할 수 있게 된다.

김정훈 교수는 "양압기는 매일 세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장시간 착용으로 인해 마스크 연결 부위가 헐거워지면 주기적으로 교체도 해줘야 한다"고 양압기 치료의 단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설하신경 임플란트는 한 번 심으면 10년간 배터리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부담이 훨씬 적다"며 "차세대 설하신경 임플란트는 무선 충전 기능도 탑재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양압기 사용 시 습기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는 환자도 많다"고 덧붙였다. 설하신경 임플란트는 이러한 단점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피부가 예민한 환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나이 제한 없이 수술 가능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다만 아쉽게도 설하신경 임플란트는 아직 국내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없다. 김정훈 교수는 "설하신경 임플란트가 허가를 마치고 국내에 들어올 수 있는 시기를 2026년으로 예측한다"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활발히 치료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하신경 임플란트는 중등도 이상 수면 무호흡증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환자 나이와 관계없이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60세 이상 노인이어도 설하신경 임플란트를 선택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양압기 사용을 불편해하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움말 = 김정훈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